일상 이야기/두팔손 이야기

두팔손 이야기#1 - 닉네임은 왜 두팔손인가?

두팔손 2021. 1. 6. 00:02

안녕하세요 두팔손입니다!

 

제 닉네임을 왜 두팔손으로 했는지

 

금하신분들이 있을 거 같아요! 

 

안궁금하다구요? 

 

그냥 들으세요 쿸쿸

 

 

저희 외갓집은 시골에서 50년 가까이 두부와 청국장 공장을 운영하고있습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 그리고 저는 새벽 4시에 공장으로 나와서 일을 시작합니다...

 

공장이 오래되다보니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고 졸리고 몸이 지치지만 할머니의 연세 75세, 할아버지 연세 81세, 그들을 생각하면 버틸 수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젊은 청년에서부터 시작하여 허리가 꼬부랑꼬부랑 된 지금까지 한세월을 두부와 청국장을 만드신거죠

 

이미 일을 그만하시고 쉬실 나이가 훌쩍 지나가 버렸는데도 아직까지 계속 운영하고 계십니다..

 

 

 

무엇이 이들을 계속 일하게 하였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할머니와 할아버지께 여쭤보기도 했죠

 

"할머니, 할아버지 왜 일을 그만두지 않고 계속 하고 계세요?? 자식들한테 용돈 받으면서 사시면 편하시잖아요!" 

 

그러자 할머니께서는 "지금까지 해 온 세월이 아쉽고 두부와 청국장 만드는 것에 자부심이 있어" 라고 말하시고 할아버지께서는 "세월도 아쉽고 내가 많이 벌지는 못하지만 그 형편으로도 세상에는 돌봐야할 이웃들이 참많아 힘이 붙는데 까지는 해야지."라고 말씀하셨는데... 뭔가 머리를 쿵 하고 맞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만약 내가 어떤일을 꾸준히 한다고 하면 저렇게 열정적으로 할 수 있을까?  저들의 반까지는 따라갈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기도 하고 한편으로 도전해보고싶은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렇게해서 저는 재작년에 군복학을 했다가 1년을 과감하게 휴학하여 외갓집 두부 공장 일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새벽에 일어나는게 진짜 보통일이 아니더라구요... 새벽에 일어나서 공장에 가도 내가 자고있는 건지 깨어있는건지 감이 오질 않았습니다..

 

졸다가 두부도 부수기도 해보고 혼나보기도하고 (나 부시는 거 좀 잘하는 듯) 그렇게 1년정도 하다보니 신기하게도 멘탈도 순두부에서 두부로 진화했지요 ㅋ

그리고 새벽에 일어나는게 몸에 베기시작했습니다!. 뭐 지금은 알람이 없어도 시간이 되면 일어나집니다!

근데 주말에도 그렇게 일어나지는게 참 슬픈현실....

 

요즘은 학교를 병행하면서 하고 있는데 약간 죽을맛이네요...! 그래도 긍정적으로 살아보기 위해서 끄적끄적 적으면서 여러분들과 재밌게 소통해볼려고 블로그를 시작해보았습니다!!

 

 

 

 

두부셀카 투척 ㅋ